군부대에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군 전체 누적 확진자가 10개월 만에 400명을 넘어섰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 추가됐다.

이 가운데 3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육군 신병교육대 소속 훈련병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훈련병과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천 신교대 누적 확진자는 80명이 됐다.

또 다른 집단감염 부대인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에서도 격리 중이던 2명의 군 간부가 확진됐다. 상무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도 추가됐다.

이날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 소속 간부 1명이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검사한 결과 확진돼 접촉자 등 부대원 2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된 간부는 군내 휴가 통제 등 방역 지침이 강화되기 이전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로써 군내 누적 확진자는 402명으로, 2월 군내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섰다.

전체 누적 확진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200명이 불과 지난 한 달 남짓한 기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으로 재확산하면서 군부대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군부대 특성상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고, 증상이 뒤늦게 발현돼 확진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군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군의무사령부와 수도병원을 찾아 "최근 동절기를 맞아 일부 부대에서 무증상 감염사례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아진 만큼, 의무사령부가 감염예방과 현장 대응의 '콘트롤 타워'로서 임무와 역할에 더욱 충실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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