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일상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줄이지만 시민들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서 모이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굴포천역 카페거리에 있는 한 카페.

손님으로 가득 찼던 테이블은 텅 비었습니다.

손님들의 발길은 끊긴 지 오랩니다.

그 많던 손님은 어디로 갔을까?

편의점 안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손님이 보입니다.

상품 진열대만 빠지면 카페와 다름없습니다.
   
[편의점 종업원: 내려 마시는 커피를 많이 사가시고요. (방문자명부)작성하고 편하게 드시고 가는 분들도 가끔 계셔요.]

점심시간을 훌쩍 지났지만 패스트푸드점 입구에 손님들로 '문전성시'입니다.

[패스트푸드 점주: 일반 카페나 그런 데는 못 앉잖아요. 그래서 저희 쪽으로 많이 몰리죠.]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차형재 / 인천시 부평구: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좀 하고, 스트레스 풀고 하는데 그런 공간이 없어지니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수시로 개방과 폐쇄를 반복하는 각종 체육시설도 대표적인 기피 장소가 됐습니다.

운동할 곳조차 잃은 시민들은 대신 사방이 뚫린 산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김영배 / 인천시 서구: 조금이라도 덜 위험한 지역이 있다면 산에 올라와서 애들하고 좋은 공기 마시고….]

정부는 사람들이 모일 만한 장소 줄이고 있지만, 시민들은 다시 모일 장소를 찾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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