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 KFX 사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발을 빼려는 움직임 때문인데 자칫 다른 방산 분야로 불똥이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모함 갑판에서 차례로 출격하는 전투기.

곧바로 편대를 이뤄 공중기동 작전을 펼칩니다.

프랑스 다쏘사가 생산하는 라팔M으로, 미 항모 주력인 슈퍼호넷과 동급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해외 판매 실적은 신통치가 않습니다.

프랑스 외에 인도와 이집트, 카타르 정도만 운용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K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연내 라팔을 사겠다"는 뜻을 프랑스에 전했습니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도 "36대 정도의 구매 협상이 진전된 상태"라고 인정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즉시전력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6년 뒤에나 인도가 가능한 KFX의 낮은 성능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KFX의 경우 공대공 임무로 한정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라팔 전투기 같은 경우에는 공대공, 공대지, 그리고 공대함 임무까지 다양한….]

인도네시아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순항 중인 KFX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개발비 1조 7천억 원, 현지 생산분 48대가 모두 우리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불똥이 자칫 다른 방산 분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우리 업체가 수주한 잠수함 사업에도 프랑스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공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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