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부터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수도권의 거리 곳곳은 그야말로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다시 문을 닫았고, 음식점도 더 썰렁해졌습니다.
정보윤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16개의 부스가 빽빽이 차 있는 인천의 한 코인노래방.

노래 소리는 끊겼고, 부스는 모두 텅 비었습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영업 중단에 사장님은 한숨이 끊이질 않습니다.

[코인노래방 업주: 어제까지도 저희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또 영업정지를 당한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많이 억울합니다. 임대료 포함해서 한 500~600만원이 고정비로 나가는데요. 전기료 같은 부분도 감면이 전혀 없고….]

신나는 음악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던 헬스장도 고요합니다.

굳게 잠긴 문에는 오는 28일까지 임시 휴업한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학원도 불이 꺼진 채 인적이 없는 건 마찬가지.

【스탠딩】
한창 사람이 북적이던 시내 번화가는 넓은 거리가 무색할 정도로 한산해졌습니다.

남편과 오랜만에 외출한 임산부는 밥 먹을 곳을 찾지 못해 같은 거리를 몇 바퀴째 돌았습니다.

[안선희 / 인천시 서구: 임산부 교실 같은 것도 아예 다니질 못하니까… 집에서 그냥 동영상 틀어놓고 요가 같은 거 조금씩 하고 있어요. 각별히 좀 더 다 같이 조심해줬으면 좋겠어요.]

영화관이나 PC방, 마트 등은 밤 9시부터는 영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수도권에 내려진 2.5단계 조치는 앞으로 3주간.

다가오는 성탄절 교회 예배도 제한되면서 예년과 같은 연말 분위기는 느끼기 어렵게 됐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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