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년 전 퇴역한 흑인 4성장군 로이드 오스틴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했습니다.

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 지명인데,현행법상 '퇴역 후 7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인준 청문회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했습니다.

당초 11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틀 앞당긴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국가가 직면한 막대하고 긴급한 위협과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하게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육사 출신인 오스틴은 41년간 복무하면서 백인 주류의 군 지도부 장벽을 무수히 깬 '전장의 사령관'으로 불립니다.

2012년 '첫 흑인' 미군 참모차장, 2013년 '첫 흑인' 중부사령관에 취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퇴치를 지휘했습니다.

[마크 허틀링 중령 / CNN 군사 분석가 : 로이드는 생각이 깊고 사려가 깊으며 윤리적이고 또한 용감한 군인이자 용감한 사람입니다. 그는 굉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과 인연을 쌓은 것도 중부사령관 시절이었습니다.

오스틴이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준 청문회 통과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현행법상 국방장관이 되려면 '퇴역 후 7년'이 돼야 하는 데, 오스틴은 퇴역한 지 4년 밖에 안됩니다.

다만, 의회가 요건 면제 조항을 적용하면 장관취임이 가능합니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 의회로부터 면제 승인을 받은 사례도 2건이나 있고, 바이든 당선인이 신속한 인준을 호소하고 있어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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