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여주의 산란계 농가에 이어 메추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확진됐습니다.
최악의 AI 사태로 기록된 4년 전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진 판정이 나온 메추리 농장입니다.

농장으로 가는 길목엔 이동통제 안내판이 세워졌고, 방역이 한창입니다.

여주에서만 벌써 2번째, 전국에서는 7번째 확진 사례입니다.

【스탠딩】
해당 메추리 농장은 지난 7일 확진된 산란계 농가에서 5.2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20년 넘게 메추리 농장을 운영해온 농장주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심정입니다.

[이덕종 / 메추리 농장주: 제가 이때까지 한 번도 그런 일은 없었거든요. 막상 내가 닥치니까 더 실감이 안 나요. 다른 데 하면 남의 얘기같이 들렸었는데….]

반경 3km 안에 있는 6개 농가의 닭과 메추리 등 가금류 76만여 마리는 살처분됐습니다.

10km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이 제한됐고, AI 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불과 10여일 만에 17개 광역 지자체 중 6곳에서 확진 사례가 나올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른 상황.

3천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돼 피해액만 1조 원이 넘은 4년 전 악몽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병홍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철새도래지·야생조류 서식지 등이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어 전국 가금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입니다.]

추가 확진이 잇따를 경우 달걀과 닭고깃값이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이홍렬 / 영상편집: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