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해 설치된 광역울타리가 계속 뚫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축산 농가가 밀집한 포천 외곽인데요.
대책은 여전히 허술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멧돼지 폐사체가 나온 경기도 포천의 야산.

사흘 뒤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문제는 지난달 말 가평처럼 광역울타리 외곽이라는데 있습니다.

멧돼지를 막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가 또 무용지물이 된 셈입니다.

더구나 현장은 동두천, 연천과도 근접해 있어 바이러스 추가 확산 우려가 큽니다.

실제로 울타리 외곽 곳곳에서 멧돼지가 다량으로 포획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도 "멧돼지가 자주, 많이 목격된다"고 말합니다.

[안병현/경기도 포천시: 새끼 낳은 걸 쭉 끌고 내려와요. 내려 왔다가 사람 보면 또 도망가더라고요. 새끼까지 한 10마리가 나왔다가 저기 평상 자리 있는 곳까지 내려오는데….]

【스탠딩】
멧돼지가 발견된 산 중턱에서 500m 아래에 있는 지점입니다. 멧돼지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철조망까지 쳐져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위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포천은 경기북부에서 가장 많은 축산 농가가 밀집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포획덫이나 추가 울타리 정도의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양성이 확인된 지역에서 총기 포획을 하게 되면 멧돼지들이 멀리 튀게 되는 겁니다. 포획틀을 추가로 배치하고 잡아내고 상황을 좀 지켜본 다음에….]

특히 광역울타리는 멧돼지 남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실효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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