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의 전세 물량이 씨가 마르고 있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전세 잠김' 현상의 원인은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법 시행과 함께, 더욱 강화된 부동산 규제라는 분석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체 거래량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 입니다.

한 달 전보다 무려 10%포인트 넘게 줄면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거래가 급감한 데는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 임대차법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기존 세입자가 계약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만큼, 물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 8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7월 1만3천 건이었던 거래량은 9월 7천 건에 이어 지난달 5천 건까지 추락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전세 잠김' 현상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집을 구입한 경우, 2년을 거주해야만 비과세 요건이 되기 때문에 자기 집을 찾아서 거주하는 집주인이 있는가 하면….]

반면, 전·월세의 중간 형태인 '반전세' 비중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반전세' 비중은 38%에 달하는데, 한 달 전과 비교해 무려 1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앞서 정부는 공공임대 등 전세 공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공급 물량 부풀리기 등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당분간 전세난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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