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의 패션이 화제입니다.

멍완저우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겼다는 혐의로 캐나다에 자택 연금 돼 있는데요.

재판에 출석할 때마다 전자발찌를 패션처럼 활용해, '억울한 희생양'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겼다는 혐의를 받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재판 출석을 위해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발목에 찬 전자발찌가 눈길을 끕니다.

멍완저우의 전자발찌 패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 항상 전자발찌가 잘 보이도록 치마를 입고, 전자발찌를 패션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낳은 희생양으로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멍완저우 사건을 통해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을 압박하려는 것이 미국의 진짜 목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반화웨이 제재로, 화웨이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켜온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 자리를 올해는 스웨덴의 에릭슨에게 내줬고,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를 조달할 수 없어 스마트폰 생산이 힘들어지자, 지난달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했습니다.

기술 자립을 위해 반도체 칩과 무선 네트워크, AI 연구 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펑 원빈 / 선전 화웨이 클라우드 총괄관리자 : 화웨이의 AI 로봇 개는 팬데믹 퇴치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지능형 세상 건설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입니다.] 

결국 새로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데, 미중 갈등 완화를 위해 멍완저우 부회장이 풀려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 내에서 대중 제재에 초당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바이든 정부에서도 대중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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