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오늘의 세계입니다.

기린 한 마리가 바지선을 타고 유유히 이동합니다.

전 세계 3,0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로스차일드 기린인데요.

녀석이 사는 케냐 롱기차로 섬이 계속되는 폭우로 가라앉을 위기에 놓이자 구출에 나선 것입니다.

케냐는 물론 미국의 동물보호 활동가들까지 힘을 합친 끝에 2마리의 기린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섬에는 6마리의 기린이 남아 있다고 하니 모두 무사히 구출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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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볼리비아 엘알토인데요.

화려한 전통복에 곱게 화장까지 한 여성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레슬링 경기장입니다.

'촐리타'라고 불리는 자유 레슬링 종목으로 여성들이 일상복을 경기에 나서는데요.

남녀 차별이 심하고 보수적인 볼리비아 사회에서 여성의 저항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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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 동물원의 식구들은 때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양말 대신 양털 가방 안에 든 선물 꾸러미가 하나씩 배달됐는데요.

수상쩍은 가방에 선뜻 다가서지 않는 곰이 있는가 하면 빨리 안을 들여다보고 싶은지 잔뜩 신경질을 내는 퓨마도 있는데요.

양털 가방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찢으면서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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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이 너무 좋아 천체망원경까지 만들어 버린 천문학 애호가가 있습니다.

어느 날 신문에 실린 천체망원경 작동 원리에 관한 기사를 본 남성은 문뜩 자신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데요.

그렇게 6년...

필요한 부품들을 하나씩 사 모으고 이리저리 조립한 결과, 정말로 천체망원경이 완성됐습니다.

천체망원경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구라는 점을 알고 나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자신이 만든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가장 어두운 부분, 폭풍의 대양을 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오늘의 세계였습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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