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어제 오후부터 16시간 넘게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강제로 종료하지는 않기로 했는데, 법안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계산해 나온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어제 오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것과 국내 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을 금지하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폐지나 다름없다며 북한에만 유리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태용 / 국민의힘 의원: (대공수사권) 옮기는 게 아니라 폐지하는 거죠. 받을 데를 안 정하고 안 하기로 하고 3년 전에 끝내기로 해서 폐지가 아니겠습니까?]

이철규 의원도 개정안이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국정원이 더 정치에 개입하고 국민을 사찰할 부작용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180석을 모아 필리버스터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입장을 바꿨습니다.

입법을 위한 의석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에서 '입법 독주'라는 일각에서의 비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정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야당의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충분한 토론 기회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최장 다음 달 10일까지 계속될 수 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이영석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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