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크게 줄었던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거래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난으로 기존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선 영향인데, 집값과 함께 가계 대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모두 1만600건.

거래량은 한 달 뒤 4천9백 건으로 급감했고, 9월에는 3천 건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서 정부가 대출규제와 함께 새 임대차법을 시행하자 거래가 얼어붙은 겁니다.

그러나 최근 거래는 다시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은 모두 4천400여 건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9월 1만3천 건이었던 거래는 두 달 만에 1만8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경기 아파트 거래량 1위인 고양시는 10월보다 거래가 77% 넘게 폭등했습니다.

원인은 전세난입니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기존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내집 마련에 적극적인 2~30대도 한 몫 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젊은 세대들이 '영끌'이라고 하는 영혼까지 끌어서 주택을 사는 매수세도 나타나면서….]

전세 불안 심리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고, 지난달 가계 대출도 한 달만에 13조 원 넘게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공공임대 등 전세 대책을 내놨지만 당분간 전세 품귀로 인한 부동산 거래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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