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 구속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중도 확장 행보로 읽히는데 당 안팎 반응이 시끌시끌합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미 /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2017년 3월):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3년 6개월, 국민의힘 계열 당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법처리에 대해서입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진심을 담아 고개 숙입니다.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 사죄 등 단어를 10여 차례 언급했습니다.

대통령 잘못은 집권당 잘못이다, 또 탄핵 이후에도 혁신이 부족했다, 반성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지금의 정치 상황이 됐다며 현 정부 비판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내년 보선과 내후년 대선을 앞둔 만큼 과거사를 매듭지은 뒤 중도층 구애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읽힙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공감의 뜻을 나타냈지만 당내 반발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당장 서병수 의원이 여당 입법 테러를 못막은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했고 복당을 바라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뜬금 없는 사과"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존중한다면서도 진심이라면 행동으로 보이라고 논평했고, 정의당은 당심인지 아니면 개인의 사과인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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