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 업자와 짜고 화물차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화물차주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화물업계를 돕기 위한 정부 예산이 줄줄이 새나간 건데, 단속된 금액만 무려 13억 원에 달합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주유소에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특사경이 들이닥칩니다.

화물차 기사들과 주유소 직원들이 짜고 화물차유가보조 카드로 실제 주유량보다 많은 금액을 결제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OO 주유소 관리소장: 화물차 기사님들이 주유하러 오셔서 주유량보다 조금 더 결제를 해두셨다가 (부풀려 결제?) 결제했다가 나중에 화물차 주유 끝나고 개인 차에 주유하려고 주유원들에게 부탁해서….]

SUV 차량 트렁크에 실려있는 기름통들.

한 남성이 주유를 시작하자 단속반원들이 나타납니다.

[단속반: 이거 한 통에 얼마 정도 들어가는 거예요? (20리터요.) 이거 다 유가보조금으로 해서 자가용 차량에 주유하신 거 맞으세요? (네.)]

경기도 특사경이 화물차 유가보조금 약 13억 원을 부정수급한 화물차주와 이들을 도운 주유 업자 등 375명을 적발했습니다.

화물차 유가보조금은 유류세 인상분 일부를 정부가 보조해주는 제도로 화물업계를 돕기 위해 도입됐지만, 악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외상 거래 후 일괄·허위 결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개인 자가용과 다른 차량에 주유하는 사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은 재정의 누수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케 해서 정부를 불신케 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특사경은 적발된 375명 중 219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156명은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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