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론인 루홀라 잠의 사형집행으로 유럽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야만적 행위라고 규탄하자 이란은 이란 주재 대사들을 초치해 항의하는 등 날을 세웠습니다.

【기자】

유럽 연합과 회원국들은 성명을 내고 이란의 루홀라 잠 사형집행을 맹비난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회원국은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성명을 통해 "잠의 사형집행은 야만적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루홀라 잠은 수년 동안 프랑스에 머물온 정치적 망명자였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과 독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형을 집행하지 말 것을 강력 요구한다"며 이란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역시 "불공정하고 야만적"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이란이 평범한 국가처럼 행동할 때까지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이란은 잠의 처형이 법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반체제 언론인을 사형한 건 정당한 일"이라며 "이란 내정에 간섭  하지 말라"고 발끈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이란에서는 법으로 사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사람이 처형당할 수 있습니다.]

또 이란 주재 프랑스 대사와 독일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유럽과 이란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짐짓 아무 일도 아닌 듯 주장했습니다.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이란 반체제 언론인 루홀라 잠은 지난해 10월 이라크에서 체포돼 이란으로 압송됐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루홀라 잠의 석방을 주장했지만 이란은 지난 8일 사형을 확정했고, 사흘 뒤인 12일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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