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하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 오전에 열립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오 전 시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그제 사전구속영장을 부산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6개월여 만으로

당시 법원은 "증거가 모두 확보되고 피의자가 범행 내용을 인정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집무실 등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오거돈 / 전 부산시장: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오 전 시장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 시기를 조율하고 또 다른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지난 8월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은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고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후 검찰은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낸 사안을 다시 살펴보고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높은 보강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 전 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에 열립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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