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명물시장,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에 큰 화재 일어난 지 3년 9개월이 흘렀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 현대화된 새 어시장이 들어서 오늘 개장합니다.
유은총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도권 대표 어항인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에서만 35년째 장사를 해온 안영순씨.

새로 단장한 현대화시설로 가게를 옮깁니다.

수십년 생계 터전이 잿더미가 된 후 4년 가까이 '떠돌이 장사'를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니 감정이 벅찹니다.

[안영순 / 화재 피해상인: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긴긴 3년을 우리 상인들하고 뿔뿔이 흩어져서 장사하는….]

지난 2017년 3월,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일어난 당시 시장 점포는 373개, 그중 240개가 불에 탔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현대화 시설 공사가 들어갔는데 45개월 만인 오늘 문을 엽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316개 점포로 구성된 현대화시설은 화재 피해 상인부터 입점을 시작합니다.

새 집에 들어가는 상인들은 각오가 남다릅니다.

안전사고와 무허가 노점상, 바가지요금 등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일부 오명도 더는 없다고 선언합니다.

[우선희 /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협동조합: 정직하게 장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각오를 갖고 다들 조합원들이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요.]

갈라졌던 5개 조합도 하나로 뭉쳤습니다.

남동구는 위법행위 단속은 물론 상인 역량교육으로 의식까지 현대화하겠다는 입장.

나아가 현대화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발판으로 '소래 관광벨트'로 키울 계획입니다.

[이강호 / 인천시 남동구청장: 새우타워 그리고 소래습지를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자연스럽게 구축해서 많은 분이 멀리 가지 않고도 옛 추억을 살릴 수 있는 소래포구를 재탄생할 계획입니다.]

남동구는 현재 진행 중인 2층 카페와 야외공간 조성공사를 내년 4월까지 마치고 관광객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유영석>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