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인천 초등생 화재 사건을 통해 가정 돌봄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이른바 '돌봄 사각지대' 문제가 제기됐었는데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이 사각지대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에게 화마가 닥친 건 지난 9월 14일.

학교에 있을 시간이었지만, 형제는 보호자 없는 집에 둘만 남아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내 동생은 숨진 비극을 계기로, 돌봄 시스템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10월 19일): 돌봄 서비스 문턱을 낮춰야 합니다. 신청서 작성, 행정서류 발급 등 신청 절차를 지원해주고….]

하지만 코로나19의 재유행과 함께 ‘사각지대’는 다시 커졌습니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전 날이었던 7일, 인천에서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은 9천명.

일주일만인 14일에는 7천7백명, 전면 원격수업이 실시된 이후인 17일에는 5천9백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 계획에 소외계층 지원 방안을 포함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이들의 생활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예산. 

내년도 초등돌봄교실 사업비 예산안은 164억여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8%가까이 격감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돌봄교실 운영비가 교육부에서 학교에 실 당 2천5백만원 넘게 주고 있었거든요. 이 비용이 내년에 단가가 줄어들었어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 아동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소외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조성진, 현세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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