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걔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희생된 김군을 이렇게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죠.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사과하고 또 사과했는데, 사퇴 요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증대에 서기 전부터 사퇴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퇴하세요!)]

가까스로 열린 청문회는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부 장관 후보자: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김군 어머니 음성을 전했고,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정말 밝히고 싶어요. 정말….]

변 후보자는 장관으로 취임하면 위험한 현장의 근로 여건부터 살피겠다고 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부 장관 후보자: 마음에 죄, 빚을 진 만큼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야는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이헌승 / 국민의힘 의원: 공식 석상에서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께 의혹을 해소시켜드리는 장이 바로 이 청문회 장이다…. 일방적으로 보도된 내용만으로 단정을 짓고 그렇게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

공방이 거세지며 고성도 오갔습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이 어떤 당이냐. 박덕흠, 전봉민, (할 말만 하세요! 의사진행 발언을 하세요!) 의사진행 발언입니다! 이런 마피아들을 생산한, (평균) 48억 원 재산을 보유한 데가 국민의힘입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사법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조상민/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