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오늘 총파업을 예고했던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과 급식 종사자들이 기본급과 휴가비 인상에 합의하면서 일단 파업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돌봄 대란'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돌봄 전담사와 급식 노동자들.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인 지 24일차입니다.

이들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0.9%를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정규직과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진다는 겁니다.

[김수정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인천지부장(지난 15일): 정규직은 연 190~390만원의 명절휴가비를 받고 매년 기본급 인상에 따라 인상되는데 반해, 비정규직은 평생 100만원에 불과하다.]

인천을 포함한 전국 학교비정규직 연대가 일제히 파업을 예고하면서 '돌봄 대란' 우려가 고조됐지만 오후들어 노조가 파업 유보를 결정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대표단과 교섭을 거듭한 끝에 일부 안에 합의한 겁니다.

이에따라 기본급은 내년부터 한 달에 1만 7천 원 인상되고, 설과 추석에 50만 원씩 지급되던 명절휴가비는 60만 원으로 오릅니다.

하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이 많아 파업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 저희가 직종이 여러 가지다 보니까 직종별 교섭도 하잖아요. 다른 직종들의 요구안들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부분들 그런 게 가장 커서….]

앞서 지난 달에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돌봄전담사가 총파업을 강행해 4천여 돌봄교실이 문을  닫았고

지난 8~9일에도 돌봄파업을 예고했다가 교육부의 처우 개선 약속에 파업이 유보되기도 했습니다.

연일 천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에서 반복되는 돌봄교사 파업과 예고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돌봄파업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에는 2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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