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부채가 80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정부는 OECD 국가와 비교해 GDP 대비 부채비율이 양호한 편이라고 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재정건전성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정부 부채는 모두 810조 7천억 원.

1년 전보다 51조 원 늘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증가액입니다.

나랏빚이 늘면서 GDP 대비 부채 비율도 42.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부채 증가 원인은 경기 둔화로 인한 재정수입 여건 악화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부채 비율은 OECD 33개국 평균인 110%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는 겁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지난 10월): 우리 재정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가채무 절대규모와 비유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여력이 있으나….]

문제는 부채비율 증가 속도 입니다.

우리나라는 1년 만에 부채비율이 2.2%포인트 증가했는데, OECD 국가 가운데 8번째로 증가폭이 큽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부채비율 증가폭이 1% 대에 그쳤고, 독일은 오히려 1.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김태기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OECD 평균이랑 비교하지마라, OECD 국가 중에서 우리가 따라가야 할 양호한 나라와 비교를 해야지.]

현재 정부는 다음 달 4조 원이 넘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중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지원금 지급이 계속될 경우, 재정건전성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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