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범죄 양상도 바꾸고 있습니다.
절도나 폭행 같은 대면 범죄는 줄었지만, 대신 피싱을 비롯한 비대면 범죄는 늘었습니다.
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폭력과 아동 학대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백신 관련 사기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의료 기관이나 보험 회사를 빙자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백신 광고로 소비자를 꾀어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가짜 의약품이나 개인보호장비와 관련된 사기 범죄가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이용한 비대면 지능형 범죄라는 것도 특징입니다.

[스티브 프란시스 / 미국 국가지식재산권 조정센터 소장 : 미국 대중을 착취하는 개인 및 조직적 형태의 범죄를 주의하고 불법 사이트를 경계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봉쇄 조치가 이뤄지면서 절도나 폭행 같은 대면 범죄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 하는 가정 내에서의 범죄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91명의 여성이 살해됐다고 발표했고

스페인도 1월부터 9월까지 여성들의 폭력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아이들 역시 학교라는 안전망이 문을 닫으면서,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습니다.

[리사 킹 / 영국 자선단체 레퓨지 홍보실장 : 가해자가 정신과 육체, 감정, 경제력까지 통제하려 드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뼈가 부러지고 눈에 멍이 들죠.]

미국 대도시에서는 살인 같은 강력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10개 도시의 살인사건은 지난해보다 40%나 증가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수 있게 되자 더 대담해졌고, 코로나19로 치안 인력이 줄어든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또 일부 도시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재소자를 조기 석방한 것도, 범죄율을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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