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제주 해상에서 선원 7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밤샘 구조 작업이 펼쳐졌는데, 아직까지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기상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칠흙같은 어둠이 깔린 해상.

세찬 비를 동반한 강풍과 쉴새 없이 출렁이는 파도 한가운데 어선의 밑바닥이 떠 있습니다.

함정을 타고 다가간 구조대원들, 가까스로 사고 선박에 올라탑니다.

[제주해경: 구조대원 2명 추가. 추가 승선 완료.]

사고가 접수된 건 어제 저녁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였습니다.

사고 어선은 제주시 한림선적의 39톤급 어선으로 선장 김 모 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모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양경찰은 함정 5척과 헬기 1대를 급파했고, 밤 9시 11분쯤 제주항 북쪽 약 1.3km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구조대원들이 사고 어선에 올라 선체를 두들기며 타격 시험을 했는데, 선내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밤 9시 52분쯤부터는 잠수를 통해 여러 차례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자정을 기점으로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된데다, 사고 어선에서 그물 등이 유출돼 구조대의 진로를 막아선 겁니다.

해경은 일단 선체 침몰을 막기 위해 '리프트백'으로 불리는 공기주머니 여러 개를 설치한 뒤 구조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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