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투사와 한미연합사 장병들도 주한미군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1호 백신 투여자는 카투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우리 국민은 내년 초쯤 돼야 성사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반팔 티셔츠 차림의 에이브럼스 사령관.

의료진이 왼쪽 팔에 주사를 놓습니다.

평택과 오산 등 3개 기지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에 착수한 주한미군입니다.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백신을 공급받은지 나흘 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접종에서 카투사와 한국인 의료 종사자는 빠졌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며 방역 당국이 보류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정부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접종 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재접종 방지나 이상 반응 이력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접종자 명단 제공이 전제될 경우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한미연합사 등 주한미군과 근접해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로써 한국인 투여 1호는 정부가 아닌, 미국에 의해 이뤄지게 됐습니다.

"내년 2월 이후에나 접종할 수 있다"는 국내 사정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셈입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2월에 접종이 가능할 것이다 얘기하고, 또 다른 사람은 2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상당히 불안하게 생각하고….]

정부는 "카투사 선택을 존중하는 결정일 뿐, 안전성 판단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모더나 백신 수급에 나선 건, 늦어지는 공급 일정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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