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취업자 수 감소 폭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실업자 수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는데, 정부가 공공 일자리 중심의 대책을 내놨지만 올해도 고용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 690만 4천 명으로 전년보다 21만 8천 명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8년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고용률 역시 0.8%포인트 하락한 60.1%로 집계돼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도 전년 같은 달보다 62만 8천 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실업률은 4.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라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고용한파가 매서워진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특히, 대면 업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습니다.

올해 전망도 어둡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에서 지난해 연초 기저효과까지 감안 시, 앞으로 1~2월까지 지표적으로 힘든 고용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정부는 우선 청년고용 활성화방안과 여성일자리 확대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공기관 올해 채용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상반기 내 채용하고, 2만 2천 명 규모의 인턴 채용 절차도 신속히 개시할 예정입니다.

공무원도 3만 6천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칫, 공공부문 단기 일자리 창출에만 급급할 경우 민간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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