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경찰이 지난주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추적해 1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당시 영상과 사진, 그리고 시민들의 제보를 활용했습니다.

【기자】

뿔 달린 털모자를 쓴 남성이 의회를 활보합니다.

의회 난입 시위대 중 일부는 과거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 주들의 깃발인 남부연합기까지 들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최근 의회 난입사태에 연루된 시위대 100명을 체포하고 이중 일부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기로 한 뒤 제보 영상과 사진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트빈 도안토노 / FBI 부국장 : 10만 건 넘는 영상과 사진이 들어왔습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

현재 FBI는 제보 영상을 분석해 의회 난입을 주도한 인물들을 특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무 수행 중인 집행관을 폭행한 혐의한 전직 소방관을 비롯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 수영 국가대표도 포함됐습니다.

또 비번이었던 지난 6일 의회에 난입해 사진을 찍은 현직 경찰 2명도 체포됐습니다.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며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했던 미국 법학 교수는 교단에서 사실상 쫓겨났습니다.

여성이 총격을 받고 숨질 당시 이를 옆에서 봤다며 SNS에 자랑 글을 올린 '존'이란 청년은 결국 의사당 난입을 시인한 셈이 되면서 체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임스 설리번 / '존'의 형제: 저는 오늘 그가 FBI에 의해 체포될 것이라는 전화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렇게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약 170명 정도. FBI는 수사력을 총동원해 이들을 샅샅이 찾아낸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FBI가 테러 감시대상이 의회에 난입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를 알고도 막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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