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단주의 세력의 무장시위가 계획됐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식이 열릴 미 의사당 주변에 접근금지를 알리는 경고판이 내걸렸습니다.

과거 수십만의 인파가 몰렸던 취임식장 의사당 앞 내셔널 몰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현지시간 16일부터 주 의회 무장 시위를 경고한 상태입니다.

특히 초박빙 승부 끝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주가 요주의 대상입니다.

워싱턴DC에는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천 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간과 이라크,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 숫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병력입니다.

50개 주 정부 역시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CNN방송은 플로리다와 메인 주는 의사당 주변에 방위군을 이미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는 의회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펜실베이니아 주는 아예 장벽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민병대 시위로 악몽을 경험한 미시간 주는 취임일 전후 회의 자체를 취소한 상태입니다.

미 언론은 무장 시위 우려로 인해 미국 전역이 최고의 보안조치가 이뤄지는 등 역대 취임식과 다른 모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초반부터 언급해온 '하나가 된 미국'은 취임식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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