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이해리 기자] 코미디언 엄용수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일흔을 앞두고 운명의 단짝을 만나 결혼 소식을 전한 코미디언 엄용수를 'E! 스타'에서 만났다.

엄용수는 1979년 코미디언으로 데뷔 후 40여 년의 세월을 훌쩍 지나왔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웃기는 게 좋고 웃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했다. 웃음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필요하다. 그래서 코미디언이 됐고 악착같이 웃겨서 코미디로 끝까지 버티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대가 바뀌면서도 엄용수라는 코미디언이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원조 '성대모사의 달인'이기 때문.

엄용수는 "성대모사는 자기를 빨리 알리고 부각시킬 수 있다. 유명한 사람을 흉내 내서 그 사람만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거다. 거기에 독창성을 가미하면 더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성대모사가 굉장히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 또 자기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치인들 성대모사를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저도 대통령 흉내로 많이 부각되고 돈도 많이 벌었다. 정말 제 코미디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한때 대한민국 코미디계를 주름잡았던 그도 불운했던 슬럼프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으로 인생의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70년을 늘 불만족하며 살았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 '왜 난 아직 돈을 모으지 못했지', '왜 난 아직 스타가 안 됐지' 늘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지금까지 슬럼프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근데 모든 것이 다 행복이었다. 난 지금도 행복하다. 내가 스타다. 이렇게 행복과 불행을 구별하지 않으니 사는 자체가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제는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만나 진정한 행복을 안고 살 엄용수.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뭔지 궁금한데.

엄용수는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하니까 많은 분들이 미국 가서 사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결혼 후 한국에서 살면서 공연할 거다. 또 미국 교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자주 가서 무료 공연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류 코미디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한국 드라마, K-POP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듯이 코미디도 세계를 휩쓸어야 한다.  그래서 코미디 후배들이 한류 코미디를 창조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제가 기지를 만들어 놓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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