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 공급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던 '특단의 대책'이 다음 달 초 발표될 예정입니다.

역세권과 공공 재개발을 통한 대규모 공급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벌써부터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초, 이번 정부들어 25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옵니다.

핵심은 서울 등 대도시권에 충분한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한다는 것.

[문재인 / 대통령(지난 18일): 부동산 공급을 특별하게 늘림으로써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대책에는 서울 역세권 등에 20만 가구 이상 집중 공급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입니다.

대규모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개발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실효성입니다.

입주까지 적어도 3년 넘게 걸리는 데다, 차질 없이 진행될 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토지 등 소유자인 주민들의 합의 없이는 사업이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는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전세난 '풍선효과'에, '패닉바잉'까지 겹치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사겠다는 겁니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 역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3㎡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는 1년 전보다 무려 23% 넘게 늘었습니다.

각종 규제에도 집값이 급등하자,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진 영향입니다.

앞서 24번의 대책을 냈지만 시장 안정화에 실패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정부.

새해 첫 부동산 대책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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