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임정석 기자] 가수 우연이가 선배 설운도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설운도의 애제자이자 신명 나는 댄스 트로트 '우연히'의 주인공 가수 우연이를 소문난 스타의 소박한 일상 기록을 전하는 '소소일기'에서 만나봤다.

우연이의 노래대로라면 나이트클럽에서 만나야겠지만 이곳은 강남구에 위치한 한 메이크업 샵. 무대에 오르기 전 그녀가 꼭 들르는 필수 코스라고.

우연이는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어 우울하고 힘들지만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침체된 분위기에 처져있기보단 언제나 파이팅 모드. 최선을 다해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것이 그녀의 모토다.

메이크업 샵에서 변신을 시작한 우연이는 "사실 노래할 때 속눈썹을 잘 안 붙인다. 눈이 예민한지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속눈썹을 붙이면 거북스러워서 힘들다. 근데 오늘은 노래하는 날이라 안 붙여야 되는데 여자들은 예쁘다는 소리 들으면 기분 좋지 않나.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예쁘게 해줘서 붙였다. 메이크업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어디 나가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결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변신 완료. 일터로 향하며 함께하는 스태프들 간식까지 직접 챙기는 외모만큼 마음씨도 아름다운 그녀다.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음악방송 준비를 마친 그녀. 오늘은 또 얼마나 멋진 무대를 선사할지 기대가 되는데.

우연이는 "예전에는 음악방송에 되게 긴장했다. 오늘은 첫 방송에 초대를 해주셔서 열과 성의를 다해서 더 새롭게 열심히 해야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오랜 세월 느낀 노래와 무대에 대한 갈증. 간절히 바랐고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알기에 단 한 순간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우연이는 "앨범만 내면 다 스타가 되는 줄 알았다. 근데 저는 정반대로 그때부터 시련이 시작됐다.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많이 부딪히고 좌절하고 너무 힘든 길이었다. 울기도 하고 그만둬야 되나 생각했는데 지나 보면 그것도 행복이었다"라고 말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까진 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선 내내 '노래 잘하는 가수'로 통했던 것이 가요계의 정설. 뭔가 한방이 부족했던 우연이의 노래 인생이 터닝포인트를 맞은 건 일생일대의 은인을 만나면서부터다.

우연이는 "제 평생에 설운도 선배님은 평생 잊지 못할 분이다. 저한테 제2의 부모님이다. 설운도 선배님을 만나게 해주신 분이 친동생분이신 이춘섭 소속사 사장님이다. 그분이 제가 앨범을 내고 나이트클럽에서 일하고 있을 때 제 노래를 듣고 저를 찾아왔다. '내 형님이 설운도 형이다. 우연이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한번 내가 너를 키워보고 싶다. 형 곡을 하나 받아서 한 번 해보자'라고 제안을 하셨다. 우리나라 대스타인 설운도 선배님이신데 그런 분의 곡을 받아서 잘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있었다. 가수는 노래 한 곡만 잘 받으면 평생 먹고산다고 하는데 정말 저한테도 그런 기회가 왔다"라고 밝혔다.

설운도의 손을 잡고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른지 벌써 20여년. 스승과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가짐으로 또 한 번 무대에 오르며 우연이는 파이팅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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