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태중 기자] 유명우 선수가 선배 장정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80년대를 풍미한 스타 복서 장정구와 '전설의 주먹'들이 펼치는 남자들의 진한 토크 '장정구의 챰피온'에서 '소나기 펀치'의 사나이 유명우 선수를 만났다.

초등학생 시절 우연히 접한 복싱의 세계에 반해 복서가 됐다는 유명우 선수.

유명우는 복싱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린 나이에 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를 보면서 '너무 멋있다' 계속 느끼고 있다가 남자가 한 번쯤은 해봐야 되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복싱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1977년에 복싱을 시작한 이후 1982년에 프로로 데뷔한 그는 1983년 챔피언 벨트를 탈환한 장정구 선수와 함께 엄청난 경기력을 지닌 선수로 꼽혔다.

유명우는 "당시 경량급이 진짜 많았다. 장정구 선배님이 2년 먼저 챔피언이 되셨다. 선배님은 83년 저는 85년에 됐다. 선배님이 계속 방어전 횟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저도 열심히 해서 오랫동안 방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명우 선수는 장정구 선수가 챔피언에 등극한 1983년 상대 선수 일라리오 사파다와의 경기 전략을 함께 세우기도 했다.

그는 "그때 장정구 선배님하고 사파다가 첫 번째 시합할 때 제가 사파다 스파링 파트너를 했다. 남미 사람들이 우리보다 몸은 크지만 얼굴이 작다. 주먹만 한 얼굴을 맞히면 이길 수 있겠다 싶어서 달려들었는데 복싱 센스나 기술이 좋아서 얼굴을 맞힐 수가 없었다. 또 키 차이도 크게 나서 주먹을 얼굴에 맞히지 못했다. 당시 신인이고 경험도 없고 부족한 게 많은 시절이었지만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장정구 선배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정구 선배님이니까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 사실 장정구 선배님하고 스파링해서 많이 배웠고 사파다 선수한테도 큰 느낌을 받았다. 그 선수는 이길 수 없는 벽 같은 상대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장정구는 "사파다 같은 스타일은 맞히려고 하면 안 되고 리듬을 끊어버려야 한다. 아예 거칠게 해서 자기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르게끔 리듬을 끊어버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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