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가수 조관우가 '보이스킹' 경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온 가왕 조관우. 그는 최근 노래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킹'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베테랑 가수답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심사위원과 시청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조관우는 "사실 출연을 굉장히 망설였다. 근데 코로나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 한번 도전해보자 마음먹고 출연하게 됐다. 다른 경합과 많이 달라서 갈팡질팡 많이 부딪혀 조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수 생활을 걸고 선전하지 않으면 굉장히 창피했을 것 같다. 그래서 선전을 충분히 예상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올크라운을 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만인의 가수지만 데뷔 당시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조관우. 어떤 사연이 있던 걸까.

조관우는 "비디오로 가고 싶지 않고 오디오로 가고 싶었다. 또 제가 남들처럼 키도 크고 잘생기지 않아서 단순하게 오디오로 승부를 걸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제대로 통했다. 1994년 발표한 첫 앨범이 약 130 만장의 판매를 기록,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조관우는 "솔직히 예상했다. 1집 음반 '늪'이라는 노래가 R&B 창법을 사용했는데 대중에게 통했다. 130만 장이라는 기록보다는 나라는 존재가 알려지고 싶다는 뚜렷한 바람이 있었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R&B 대부로 승승장구하나 했지만 안타깝게도 행운은 길지 않았다. 

그는 "1, 2집 때 구두계약 약속만 믿었는데 돈을 받지 못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 누구한테 손 벌릴 데는 없고 그래서 돈이라도 좀 나올까 해서 옷을 뒤지기도 했다. 그때 당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몇천 원 나왔던 거 같다. 기분도 내고 배도 부르고 싶어서 그 돈으로 막걸리하고 미역을 사서 먹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피폐해진 삶 속에서 겪은 두 번의 이별. 하지만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관우는 "20년이 넘도록 목의 흔들림 없이 꾸준히 잘해왔는데 동전처럼 묵직한 파장의 소리를 내고 싶어서 무리하게 소리를 내다 결국 목을 다치게 됐다. 얼굴 한쪽이 찌그러져 있고 신경써지는 부분이 많았다. 제가 너무 모른 탓에 많은 부분을 잃게 됐다. 그러다 보니 몸도 축나고 결국 구안와사가 와서 치료 았다. 지금은 괜찮아졌다"라고 말했다.

노래가 있어 지금껏 버틸 수 있었고 앞으로도 노래와 함께 인생을 꾸려나갈 예정이라는 그.

조관우는 "제 노래를 들으면서 치유가 됐다. 조관우 노래를 들으면서 울었다. 조관우 노래 들으면서 웃었다라고 말하는 그 기억 속의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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