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상으로의 회복 준비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1년 넘게 막혔던 요양병원 대면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경로당과 노인복지관도 활짝 문을 열었는데,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이 이처럼 크다는 게 새삼스러웠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하염없이 문만 바라보며 면회실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

기다리던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자 벌떡 일어섭니다.

노부부는 손을 부여잡고 금세 눈물을 터뜨립니다.

[울지 말어. 울지 말고, 괜찮어. 괜찮어.]

1년이 넘도록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을 직접 닦아줍니다.

[소감이 어때, 좋아, 나빠?/ 나빠./ 좋아?/ 나빠./ 왜 나빠, 좋다고 해야지, 좋다고. 오랜만에 만나서 좋다고 해.]

환자나 면회객 중 한 명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대면 면회가 허용되면서 1년 4개월여 만에 가족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경로당과 노인정도 서서히 문을 열고 어르신들의 고립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는 오늘부터 가족모임 8명 제한 기준에서 제외되는 등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가 시작됐습니다.

접종 인센티브까지 시행되면서 접종 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기주 / 선한빛요양병원장: 환자분들 보호자들께서도 접촉 면회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하고 있고요. 실제로 1차에서 거부하셨던 분들 중에서도….]

전 국민의 약 1/4인 1천3백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되는 다음 달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등 코로나19 이전 일상 회복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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