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현우가 '로스쿨' 대본을 보고 낯선 법률 용어에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어느덧 14년 차 배우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현우.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로스쿨'을 통해 인생작을 경신했다.

현우는 "'로스쿨'은 기존에 없었던 스타일의 드라마로 정말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특히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그리고 멋진 선후배 동료 배우들과 열심히 촬영해서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캐스팅 당시엔 손에 쥐어진 대본을 보고 혼돈의 카오스에 빠졌다고.

현우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낯설기만 한 법률 용어들과 대사로 너무 많이 놀랐다. 근데 다행히도 관련 대사들은 다른 배우들이 많이 해서 저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재판까지 참석해가며 고군분투해야 했던 작품 분석. 그런 현우의 무거운 어깨를 털어준 건 함께하는 동료들이었다.

그는 "이정은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또 김범 씨가 다른 동료 배우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줘서 연기할 때 다른 배우들과 친해질 수 있게 도와줬다"라고 전했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또 하나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게 된 현우. 그는 2008년 영화 '쌍화점'을 통해 데뷔했다. 아버지부터 삼촌까지 영화인인 집안에서 나고 자란 그가 연기의 꿈을 꾼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현우는 "우연히 본 TV에서 누군가 연기하는 걸 봤다. 그러다 또 우연히 그 사람을 TV에서 봤는데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나도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현우의 실제 성격은 소심 그 자체. 때문에 연기를 하는 과정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는 "워낙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어렸을 때는 발표도 못하는 학생이었다. 신인 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대사도 안 외워졌다. 또 평소에는 말을 잘하다 카메라 앞에서는 말을 잘 못하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계속 겪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제일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취약점을 극복, 드라마 '파스타', '뿌리깊은 나무', '대박'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점차 스펙트럼을 넓혀 나갔다. 그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이 하나 있다고.

현우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 역할을 했는데 지금도 그 드라마를 기억해 주신다. 식당을 가면 어머니들께서 반찬도 더 주시고 너무 좋아하면서 안아주실 때도 많다"라고 전했다.

드라마계의 떠오르는 다작 요정인 그. 좋은 일을 마음껏 하고 있는 그의 목표가 궁금한데.

현우는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좋은 연기하는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건 안전하게 백신을 맞고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는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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