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유럽의 집값이 끝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투자 기관이나 임대 업체가 집값 상승을 이끄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각국은 규제와 공급 확대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22일 치러진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집값이었습니다. 

미국 부동산중개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30만 달러도 안 되던 집이, 이제 35만 달러는 있어야 살 수 있게 된 겁니다. 

[도리스 카반 / 유권자 : 주택 문제 등 여러 가지로 지원이 절실합니다. 대통령이 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죠.]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코로나19 이후 집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 4분기 유로존 주택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올라, 2007년 여름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집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입니다.  

최근에는 자금력이 강한 투자 기관이나 임대 업체들이 '싹쓸이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로버트 홀버 / 바아데르뱅크 연구원 : 독일 임대 주택 시장은 투자 수익 면에서 여전히 매우 매력적입니다.]

각국 정부는 현재 집값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고 보고 여러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임대료 상한선과 임대 업체 국유화 방언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스테판 뢰벤 총리가 임대료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자 불신임 투표를 가결시켰습니다. 

규제 완화는 양극화를 이끌고 임대 업체들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노시 다드구스탈 / 스웨덴 좌파당 대표 : 임대료 시장화와 높은 임대료를 (주장한) 정부는 우리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공급 확대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스웨덴과 독일은 공항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고, 영국은 비어있는 사무실이나 상점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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