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문근이 '유해진 닮은꼴'이라고 불리는 것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의 '젬베 청년'으로 큰 사랑을 받은 조문근. 그의 근황이 궁금하던 중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조문근은 "원래는 안 하려고 했는데 제작진의 삼고초려에 출연하게 됐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단칼에 거절했다. 이후 회사 대표님부터 부대표님까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한 번 출연해보자고 설득하는데 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사실 인디 음악을 하던 조문근이 트로트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대중들의 반응뿐 아니라 스스로도 음악적인 부분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조문근은 "장르의 특성화 되어 있는 느낌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보이스 트롯'을 하면서 스펙트럼이 훨씬 더 넓어졌다. 이번에 트로트를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뭐라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또 재밌는 일들이 있으면 그때는 조금 더 고민해보지 않고 도전할 거 같다"라고 전했다.

무대에 설 때마다 실검에 오르며 화제가 된 조문근. '슈퍼스타K'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3위에 올랐다. 결과에 아쉬움도 남을 거 같은데.

그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긴 했지만 이만큼 사람들에게 임팩트 있게 화제가 됐던 적은 '슈퍼스타K' 이후로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경연이라기보다 예능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라운드를 겪어보니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무대를 보고 긴장이 많이 되면서 2라운드만 진출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이다 보이스로 순식간에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조문근.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게 있다. 바로 그를 있게 한 '슈퍼스타K'다. 당시 우승에 대한 욕심도 있었을 거 같은데.

조문근은 "아무래도 우승 전까지 올라가고 2명 남았을 때는 50대 50이니까 좀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역시 괜찮다고 생각하면 떨어지는 거 같다. 사실 무대를 그렇게 치열하게 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피로함이 컸다. 결승전 발표 나고 나서는 2등을 했다 보다는 드디어 끝났다는 느낌이 강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계속 진행하다 보니 외모가 배우 유해진과 묘하게 닮은 조문근.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거 같은데.

조문근은 "유해진 씨와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팔색조 스펙트럼을 보이는 조문근. 가수로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밴드를 하고 있는데 밴드로서 족적을 남기고 싶다. 조문근이라는 사람은 알지만 무슨 음악을 하는지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 뭔가 음악으로 족적을 남겨보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