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서양과 멕시코 만에 접해있는 카리브해는 남태평양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데요. 

하지만 이곳 역시 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 플라스틱의 출처를 추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기자】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카리브해.

섬 주변 나뭇가지 사이사이마다 잡다한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버려진 일회용 라이터와 수저, 페트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양연구원: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일회용 스티로폼 컵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온 걸까. 

각국의 해양 연구소 과학자들이 모였습니다. 

여성으로 구성된 이들은 2년 넘게 5개국을 돌며 플라스틱의 기원을 연구해 왔습니다.

배 위에서 표본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어떤 원료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플라스틱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에밀리 펜 / 해양연구원: 흰색 미세 플라스틱 덩어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뻣뻣하고 가장자리가 들쭉날쭉한 모양이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나라에서 태풍이나 장마철 폭우로 인해 떠밀려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플라스틱으로 인한 지구촌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바다로 흘러들어 거북이와 물고기 등이 먹기도 해 해양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위키 코트니-존스 / 플리머스 대학교 박사: 카리브해는 어업, 해양 산업, 관광업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찾고 있는 플라스틱의 원천으로 보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도전입니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버려지는 양이 4배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바다에서 생식하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지는 셈입니다. 

월드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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