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내일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시작으로 사실상 시작됩니다.
미군은 예정된 인원이 참가하는 반면 우리 군은 최소화시켰습니다.
방역당국의 권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럴거면 왜 훈련을 하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승조원의 90%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린 청해부대.

군함의 밀폐된 환경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사태가 결국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에도 여파를 미쳤습니다.

'컴퓨터 모의연습 장소인 벙커 역시 밀폐된 공간이어서 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입니다.

때문에 군은 정보와 작전, 화력 등의 필수 기능 외에는 병력 투입을 최소화합니다.

'9㎡당 1명' 등의 부대별 자체 기준도 적용합니다.

이를 토대로 육군본부는 통제반과 사후검토반, 연락장교를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당국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델타 변이의 영향, 밀폐된 환경에서의 장시간 노출로 인해서 돌파감염이 좀 예측하는, 예상하는 것보다 좀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문제는 훈련 성과입니다.

일례로 사후검토반이 없다면 훈련에서 뭐가 잘못됐는지를 판단할 수 없게 됩니다.

논란이 컸던 '3·8군단 통합'을 연기한 결정도 3월 연합훈련 사후검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윤형호 /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실기동 연습도 제한된 상황에서 지휘소연습조차도 규모를 축소해서 훈련한다면 한미연합훈련 성과를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면 실기동에 나선 미국 등은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핵잠수함이 일본으로 들어왔고 영국 항모도 괌에서 한반도 주변 투입을 준비 중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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