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의 전국 대학 기본 역량 진단 결과, 인하대와 성신여대 등 52개 대학이 내년부터 3년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가결과에 대해 47개 대학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단 한 건도 반영되지 않자 해당 대학들은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가결과와 동일하게 52개 대학이 정부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결과에 반발한 인하대와 성신여대 등 47개 대학이 교육부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가장 많은 이의가 제기된 것은 '지표별 진단 결과에 대한 이의'로 총 203건으로 전체 93%에 달합니다.

지표별 진단 항목을 살펴보면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에 많은 대학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교육부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타당하게 이뤄진 결과라고 말합니다.

[김규원 /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검토 내용을 토대로 각 대학들이 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하여 전부 기각 결정을 하였으며….]

대학들은 교육부 최종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니다.

가장 반발이 심했던 인하대는 교육부 발표 뒤 즉각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조명우 / 인하대학교 총장: 모든 법적 수단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활동을 통하여 지난 70년간 쌓아 올린 대학의 명예를 다시 바로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행정소송과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도 교육부 결정을 납득하지 못합니다.

[이현정/ 인하대학교 대학원생: 평가 기준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은 교육부를 향해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했습니다.

교육부는 협의기구를 구성해 미선정 대학 구제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힌 상황에서 당장 2차 수시 모집에서 입을 타격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이시영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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