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국민 호감 배우로 신뢰를 주고 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웃음과 눈물, 감동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배우 차태현을 '스타 연구소'에서 들여다봤다. 

차태현 그에게 배우는 운명이었다. 1976년 성우이신 어머니와 공영방송사 음향효과 연출자로 활동하신 아버지 밑에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방송과 매우 가까웠다. 

특히 어머니인 최수민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한 인기 성우였다. 최근엔 드라마 '산후조리원'으로 정극 데뷔까지 했다. 

그렇게 될 성 부른 방송 인재였던 그는 1995년 스무 살의 나이에 KBS 슈퍼 탤런트로 데뷔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승승장구했던 건 아니었다. 바로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 지금도 세 아이를 둔 아빠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이지만 당시에도 너무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중도하차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끼와 재능이 넘쳐 흘렸던 차태현에게 무명은 그리 길지 않았다. 1998년 메디컬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김정은과 귀여운 커플 연기로 주목을 받은 그는 이듬해인 1999년 지금도 다시없을 역대급 캐스팅으로 유명한 드라마 '해피 투게더'에도 이름을 올려 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같은 해 방영된 드라마 '햇빛 속으로'의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이 드라마 역시 3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차태현은 단숨에 주연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 충무로로 발길을 돌린 차태현은 2001년 최고의 인생작 '엽기적인 그녀'를 만났다. 당시 '엽기적인 그녀'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온라인 게시판이 온통 엽기적인 그녀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당연히 영화도 488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성공하며 단숨에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가수에도 도전했다. 손지창, 김민종의 더블루와 안재욱까지 당시 연기로 높은 인기를 끌고 난 뒤 가수로 영역을 확장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실제로 그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I Love you'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이곡의 작사가가 바로 차태현의 현재 아내라는 것. 이를 계기로 긴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다. 

그렇게 상승세가 계속되나 했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 이미지가 꽤나 컸는지 2002년, 2003년 연달아 '연애소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까지 이어진 청춘들의 첫사랑 이야기는 흥행이 저조했다. 

복면가왕의 시초가 된 2007년 영화 '복면 달호' 역시 높은 화제성에 비해 흥행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