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동향교는 고려시대에 생긴 유서 깊은 향교인데요.
어제 유교에서 가장 큰 행사인 ‘석전대제’를 봉행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기출 통신원 나와주세요. 

어제 교동향교에서 ‘석전대제’가 열렸는데, 어떤 행사인지 전해주시죠. 

【 교동도-한기출 통신원 】
네, 어제 교동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옛 선현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유교 행사인 ‘석전대제’가 열렸습니다.

공자의 탄생을 기리고 그가 펼쳤던 인간 사랑과 예도의 사상을 널리 되살리기 위한 가르침이 담긴 행사입니다.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의 향교에서 매년 봄·가을 정해진 날짜에 진행하는데요.

전통과 역사적 가치가 높아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초헌관이 향을 올리고 폐백을 올리는 ‘전페례’를 시작으로 폐백과 축문을 불태워 재를 땅에 묻는 ‘망료제’까지,

유교 제례 순서에 따라 예를 올리며 옛 성인의 은덕을 되새깁니다.

매년 많은 참례객과 유림인들이 교동향교를 찾아왔었지만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염려와 정부 방역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제례 관계인들로만 진행하였습니다.

교동향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로, 공자상이 가장 먼저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해에서 배를 타고 수도의 개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교동도가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요. 

교동향교의 영향으로 교동도는 유교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마을 사람들은 유학에 조예 깊고, 황해도와 경기 지역에 교동 출신 훈장이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현재 교동유림회 회원은 약 150명인데, 교동도의 인구가 약 3,000명인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주민들이 유교에 조예 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빨리 벗어나 교동향교가 인륜을 올바르게 행사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예도와 인의의 공간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한기출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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