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세무사와 함께 대장동 주민들을 만나 나눈 대화라며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녹음 시점은 2014년 4월로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였습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남욱 / 변호사: 이재명 시장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사업 진행은, 추진은 빨라질 것 같아요. 다른 분이 되면 조금의 시간은 걸릴 수는 있어요. 다시 협의하는 과정에 있어서….]

대장동 개발 전권을 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다음 사장이 유동규 본부장이 될 거란 발언도 합니다.

[남욱 / 변호사: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저는 들었는데 요새 민감한 시기라 저희는 안 만나거든요.]

미국에 머물고 있는 남 변호사는 오는 18일 오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초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전망인데 신병 확보를 위해 귀국 즉시 체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 11시간 가량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대장동 개발 인허가 관련 서류 등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확보한 자료들을 살펴본 뒤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