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개막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 10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폐막했다.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작게 치러지긴 했지만 스타들의 유쾌한 입담이 영화제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달군 스타들의 말말말을 짚어봤다. 

먼저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난 봉준호 감독. 배우를 캐스팅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꾸밈없이 솔직하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봉준호 감독은 "그냥 연기 잘하는 분들 모셔오려고 애를 쓴다. 연기 잘하는 분들이 최고다"라고 밝혔다. 

연기 잘하는 배우를 선호하는 명장 봉준호 감독. 그런데 명장도 창피할 때가 있다고. 

봉준호 감독은 "솔직히 감독들이 배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얘기들을 중얼거리고 있을 때가 있다. 왜 하나마나한 얘기인데 현장에서 저런 말을 배우에게 했을까 그런 후회나 부끄러움이 들 때가 많이 있는데 줄이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이어갈 또 하나의 기대작 '지옥' 홍보를 위해 부산을 찾은 유아인과 박정민도 유쾌한 티키타카로 웃음을 선사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단편 영화 '반장선거'가 박정민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유아인은 "박정민 감독님의 영화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라고 센스 있는 말로 그의 감독 데뷔에 힘을 보탰다. 

이 말에 가만있을 수 없는 박정민도 '지옥'의 전 출연자들을 데리고 집단 멜로를 찍겠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마이네임' 홍보 차 부산을 찾은 액션 여전사 한소희는 내숭 제로의 솔직한 대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희순은 "한소희 씨가 훈련을 얼마나 열심히 했냐면 근육량만 10kg을 찌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소희는 "운동을 많이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하다 보니까 10kg가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박희순의 이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 한소희는 좋아하는 초콜릿 과자를 원 없이 먹었기 때문에 지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많은 스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작품이 있다. 바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인기작 '오징어 게임'이다. 

송중기는 영화 '승리호'의 오픈 토크에서 "해외 촬영 차 비행기를 탔다가 외국인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고 있는 걸 목격했다며 '승리호' 때는 느끼지 못했던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확인한 뿌듯한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올해의 배우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조진웅 역시 "'기생충'에 이은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로 대한민국 영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더 강해졌"라고 말했다. 

반면 '미나리'로 할리우드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은 한예리는 "지금 호연이가 너무 부럽다"라고 질투 어린 고백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에 프런트맨으로 참여한 이병헌도 "미국의 영화계와 드라마계도 온통 오징어 게임 이야기다.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아시아의 모든 영화인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