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인내했던 작품 속 엄마들. 그랬던 그녀들이 변하고 있다. 좀 더 당당해지고 화려해진 작품 속 엄마들의 모습과 '차세대 엄마'로 통하는 대표 스타들을 살펴봤다.

엄마 역할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그들이 보여주는 '엄마상'도 달라지고 있다.

자식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강인한 엄마 역을 많이 한 장영남. 최근 개봉한 스릴러 영화 'F20'에서도 마찬가지다.

장영남은 'F20'에서 조현병을 앓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온갖 사투를 벌이는 엄마 '애란'으로 변신, 액션신은 물론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펼치며 아들을 지켜내야 하는 절박한 엄마의 모습을 완성했다.

소탈하고 친근한 매력의 길해연은  인간적인 엄마를 연기하기도 했지만 때론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엄마상을 구축했다.

길해연의 색다른 엄마 연기가 빛을 발한 건 연극무대였다. 과거 연극 '먼로 엄마'에서 마릴린 먼로를 흉내 내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엄마 '미진' 역을 맡아 화끈한 변신을 시도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령은 '엄마도 여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자식보다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사랑도 마다하지 않는 '거친 욕망'을 지닌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민호의 엄마로 출연한 드라마 '상속자들'에서는 재벌 회장의 숨겨진 여인 '한기애' 역을 맡아 그간 비슷한 캐릭터들이 선보인 청승맞은 모습에서 탈피,  아들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악녀이자 세상 물정엔 어두운 약점투성이로 눈물과 웃음을 자아냈다.

또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속으로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여자지만 겉으로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과학자 '오로라'를 연기, 로봇으로 구현한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위협도 무릅쓰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펼쳤다.

드라마 '여왕의 꽃'에서는 야망에 불타오르는 여자 '레나 정'으로 변신, 자신의 성공을 위해 버린 딸과 훗날 재회해 대립하는 역할을 선보였다.

특히 후배 이성경과의 팽팽한 대결과 이종혁과의 멜로까지 전에 없던 '엄마' 캐릭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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