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배우가 새로운 작품을 들고 돌아올 때마다 대중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그를 맞을 준비를 한다. 바로 대체 불가 배우 류승룡을 두고 하는 말이다. 

류승룡은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제대로 표현해내며 그가 가진 색깔을 복제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류승룡은 장진 감독의 눈에 띄면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작 '아는 여자'에 어설픈 은행 강도 1로 출연했고 이후 '박수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에 연이어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렸지만 진하고 강렬한 인상 때문에 들어오는 역할들은 대부분 무시무시하고 거친 악역들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생김새와 다른 숨길 수 없는 개그본능이 있었다. 이런 그의 숨은 매력은 민규동 감독의 눈에 띄며 영화 '아내의 모든 것'에 기존의 틀을 깨트리는 카사노바로 캐스팅됐다. 

초창기 장진 감독의 작품에서 쌓아 올린 코미디 감각의 '포텐'을 터트린 류승룡은 거친 마초적 이미지에 버터를 입힌 반전의 코믹 연기로 '더티 섹시'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자신만의 코미디 영역을 개척했다. 

덕분에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류승룡에 충무로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류승룡은 '명량'에서 거친 일본 장군 역을 맡으며 첫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광해, 왕이 된 남자', '최종병기 활'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그의 전성기의 막이 올랐다.

그리고 그를 충무로 대세 배우로 등극하게 만든 결정적인 작품을 만났다. 바로 류승룡의 첫 주연작인 '7번방의 선물'.

류승룡은 극 중 6살 지능의 딸 바보 아빠 '용구' 역을 완벽 소화하며 전국의 영화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명품 연기는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천만 관객을 돌파, 그렇게 2편 연속 천만을 찍은 유일무이한 최초의 배우가 됐다.

이후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마약반 형사 5인방의 중심인 만년 반장 '고반장’'로 완벽 변신, 특유의 찰진 연기력으로 웃프면서도 친근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는 조선의 실질적 권력자 '조학주' 역을 맡아 날카로운 표정과 강렬한 눈빛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이끌어 온 그가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서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으로 돌아왔다.

'현'은 한 편의 베스트셀러를 선보인 이후 7년 동안 신작은 감감무소식, 두 번의 결혼으로 양육비는 두 배로 나가는데 밑에서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는 벼랑 끝에 놓인 인물이다. 류승룡은 범접 불가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현'을 유쾌하게 완성했다.

누구도 할 수 없는 대체 불가한 연기로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과하지 않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류승룡. 그는 매 작품 살아 숨 쉬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레전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새로운 연기의 세계로 대중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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