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사이다'는 통쾌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고구마를 먹다가 목이 탁 막힐 때 사이다 한 모금을 마시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 '사이다 발언'도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K-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지금 '사이다 발언'으로 어느 나라에서든 위풍당당한 대한민국의 명품 배우들이 있다. 해외 언론 매체의 선을 넘은 황당한 질문에도 속 시원한 답변으로 받아치는 그들. 

과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풍당당 명품 배우는 누구일지 '순위를 정하는 남녀'(순정남녀)에서 알아봤다. 

당당해서 더 빛나는 배우 1위는 연륜 미 넘치는 센스와 연기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윤여정이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의 열연으로 전 세계 크고 작은 영화제의 트로피를 무려 30개 이상 휩쓸었다. 

마침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시상자였던 브래드 피트와 만났다. 

윤여정은 촬영 당시 '미나리' 제작사 대표였지만 바빠서 만날 수 없었던 그를 뒤늦게 만나자 반가운 마음에 "브래드 피트 반가워요. 영화 촬영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라고 센스 넘치는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시상식이 끝난 후 한 외신 기자는 그녀에게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여정은 "저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저는 개가 아니다. 냄새를 맡지 않았다. 그를 지켜만 봤다"라고 불쾌함을 내비치기보다 여유 있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일단락됐지만 사실 국내에선 인터뷰 중 솔직한 발언을 잘하기로 유명한 그녀. 2010년 영화 '하녀'로 생애 첫 칸 영화제에 가게 됐을 때도 솔직한 소감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여정은 "처는 칸을 처음 가는 사람이라 도연이는 가봤으니까 도연이가 하라는 대로 하려고 한다. 죽기 전에 갈 수 있었어 좋다"라고 말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 출연을 제의받았을 당시 긴 고민 끝에 노인 문제와 고독사 문제를 다룬 영화가 필요하다며 출연에 응했다는 그녀.

윤여정은 "소외된 노인의 빈곤의 문제다. 우리가 일을 안 하고도 국가라든지 보조를 받아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조금씩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그녀의 진심 어린 마음과 솔직하고 당당한 발언은 마침내 전 세계인들이 시청하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 빛을 발했다.

윤여정은 "사람들을 흑인, 백인, 황인종 등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 인종은 중요하지 않다. 성별도 중요하지 않다. 남자든 여자든 구분하고 싶지 않다. 단지 우리는 따뜻하고 같은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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