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화며 '믿보배'임을 증명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모든 연기를 제 옷처럼 소화하는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 배우 이선균의 길을 '스타 연구소'에서 따라가 봤다. 

이선균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던 그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건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였다. 연기의 매력에 완전히 꽂힌 그는 바로 자퇴를 결심했고 곧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1기생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지금에야 로맨스 남, 젠틀남 이미지가 강한 이선균이지만 데뷔 초의 그는 열등감과 지질함 가득한 현실 연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소위 '잘생긴 배우'는 아니었던 터라 단막극 위주로 출연하며 그렇게 조용히 잊혀갈 뻔한 그는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최도영 역을 만나며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진중한 성격의 내과의 최도영은 이선균의 특유의 낮은 목소리와 맞물려 더욱 신뢰감 가는 인물로 김명민과 좋은 합을 보여줬고 이는 그의 이미지 변신에도 배우 커리어에도 큰 전환점이 됐다. 

이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이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완벽히 입지를 굳힌 이선균은 '커피프린스 1호점'과 '파스타'로 달콤한 로코남의 이미지를 입으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얻었다.

반대로 스크린에서는 '주특기'를 입었다. '찌질', '열등감'에 사로잡힌 주인공을 맡아 코미디 연기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이선균은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이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충무로에서도 조금씩 입지를 구축해나갔다. 

특히 2012년 저예산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던 영화 '화차'는 이선균이 있어 탄생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에겐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잘하는 로맨스, 코미디, 멜로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비슷한 역할들 뿐이었다. 

그러던 중 그의 배우 커리어에 두 번째 전환점이 되어준 작품 '끝까지 간다'를 만났다. 뜻하지 않게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일생일대 최악의 고비를 맞은 경찰 역을 맡아 극한의 감정을 다채롭게 소화해낸 이선균. 

평범하고 친근한 이미지기에 그리고 신뢰 가는 배우기에 그의 열연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100% 이끌어냈고 결국 2015년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이라는 쾌거까지 안았다. 

게다가 칸을 밟게 되는 영광까지 얻은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로 세계 3대 영화제 진출 달성과 더불어 충무로 자타공인 짜증 억울 연기계의 일인자로 자리 잡았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