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는 세계 각국이 서둘러
국경을 닫게 만들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에 힘입어 조금씩 되살아나던
전 세계 관광업도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나운서】

필리핀의 인기 휴양지 보라카이 섬은 내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8일 정부는 이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오미크론의 유입을 염려해서입니다.

또 오미크론이 발견된 아프리카 7개국과 유럽 7개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관광객을 받을 생각에 들떴던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울상이 됐습니다.

[로즈 아날루카스 / 보라카이 상인 : 너무 무서워요. 봉쇄 조치가 다시 시행되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금씩 회복되던 관광업계에 오미크론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현재 46개국은 국경을 완전히 걸어 잠궜고, 55개국은 외국 관광객들의 입국 부분 제한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이미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볼커 뉴로스 / 독일 스키 리조트 경영자 : 지난주에는 예약의 40%가 취소됐고, 크리스마스 예약도 65~70%가 취소됐습니다. 예약이 거의 다 찼었는데 이렇게 됐어요.]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행 업계의 총 손실은 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각국이 여행을 제한하거나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내년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항공업계와 관광업계는, 여행 제한은 장기적 해법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우려하면서도, 여행 제한 조치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현시점에서 여행 제한 조치는 위험도와 과학적 접근에 따라 취해져야 합니다.]

오미크론 우려에 유가와 세계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영향력이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관광업은 물론 글로벌 경제 전체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