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이 장르불문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명품 연기로 '믿보배'임을 증명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중견 여배우 중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해숙의 길을 '스타 연구소'에서 따라가 봤다.

'올드보이'로 영화계 거장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선택도 김해숙이다. '박쥐'의 '라여사' 역으로 캐스팅된 것.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지만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작품을 대한 김해숙. 낮은 자세, 연기를 대하는 그녀의 진심은 성공적이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작품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든 그녀는 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해 영화제 여우조연상 수상은 당연했고 '배우 김해숙'에 대한 박찬욱 감독의 믿음은 결국 '아가씨'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김해숙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 하면 씹던껌이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등 손만 댔다 하면 흥행신화를 기록하는 최동훈 감독의 선택도 김해숙이었다.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유쾌한 사기꾼 씹던껌으로 열연, 코미디 연기는 물론 중년 로맨스까지 보여준 김해숙은 감독도 관객들도 연기하는 자신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그렇게 충무로 거장들이 선호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해숙은 2017년엔 당당히 주연까지 꿰찼다. '희생부활자'에서 아들을 죽이려 칼을 휘두르는 희생부활자 엄마로 변신해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또 2018년엔 영화 '허스토리'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로 열연, 47년 연기 내공을 모두 쏟아부으며 할머니들의 고통을 감히 이해하기 위해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연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국민 엄마'의 타이틀을 놓치긴 싫다며 여전히 분량과 주조역을 가리지 않고 다작 중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유연석의 따뜻한 엄마 정로사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현실 엄마로 그러나 장르물 작품에서는 비밀스러운 카리스마를 입고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김해숙은 현재 드라마 '구경이'에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봉사 기부재단의 일인자로 이영애와 대적 중이다.

돈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연기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선배 윤여정처럼 김해숙의 47년 연기 내공 역시 지난 삶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처럼 무르익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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