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천생 배우'임을 입증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매 작품마다 인생 연기를 갱신하는 한계 없는 배우 김현주의 길을 '스타 연구소'에서 따라가 봤다. 

김현주는 1977년 신도시 건설 전인 일산 고양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돋보이는 외모를 자랑한 그녀. 

그래서였을까.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모 하이틴 잡지의 코너 모델로 발탁되면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김현주는 1996년 가수 김현철의 5집 타이틀곡 '일생을'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특유의 상큼하고 맑은 분위기, 신선한 마스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단 번에 신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던 김현주는 1997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로 처음 연기에 데뷔했다. 

뭘 물어도 '몰라'로만 대답하는 백치미 넘치는 술집 종업원 춘심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면서 다음 해인 1998년엔 드라마 '사랑해 사랑해'를 기점으로 단박에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다. 주인공보다 더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마지막 전쟁', '햇빛 속으로' 등 출연한 모든 작품들이 대 성공을 거두면서 그녀의 인기는 수직 상승했다. 

김현주는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답게 연기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 시기가 그녀에겐 고비였다. 당시 자신이 연기자인지 그냥 TV에 나오는 사람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는 김현주. 그래서 2000년 시대극 '덕이'를 시작으로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하고 나머지 연예활동은 모두 중단했다. 

그 덕분에 김현주의 연기력은 눈에 띄게 일취월장했다. 2001년 첫 사극인 '상도'에서 목소리 톤과 발성, 발음을 피나는 노력으로 발전시켜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청춘스타에서 진짜 배우로 이미지 변신에 완벽히 성공했다.

그렇게 톱배우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던 중 그녀는 또다시 두 번의 슬럼프를 겪었다. 

데뷔 후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정신없이 달려온 탓에 TV에 나오는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져 연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김현주는 2006년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를 마지막으로 또다시 2년의 공백기를 가졌고 이어진 아버지의 암투병과 사망, 절친이었던 배우 박용하의 갑작스러운 사망까지 이어지면서 혼자만의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하지만 긴 공백은 그녀의 커리어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연기력을 성장케 하는 원동력이 됐다. 2011년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돌아온 그녀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부잣집 딸에서 가난한 집의 딸로 뒤바뀐 운명을 극복하는 천방지축 한정원 역을 기존 이미지대로 발랄하고 코믹하게 하지만 전보다 더욱 깊어진 감정연기는 '김현주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그 결과 연말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